억새 우거진 빈 산에 보름달이 두둥실 뜨고, 기러기가 줄지어 어디론가 나는 패입니다. 밤과 어둠의 패이니 무리한 일과 서두름은 한 박자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어둠이 깊을수록 달은 밝은 법 —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며 때를 기다리면, 그리운 소식이 달빛처럼 고요히 다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