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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사슴)

화투점 10월 패 뜻 · 근심을 떨굼 · 변화 · 갈무리

묵은 시름을 단풍처럼 떨군다.

※ 화투 열두 달 가운데 열째 달 패를 이릅니다. 달력 10월의 운세가 아닙니다.

묵은 시름을 단풍처럼 떨군다.

온 산이 붉게 물들고 그 사이로 사슴이 깃든 패입니다. 마음에 잠시 근심이 일 수 있으나, 단풍이 미련 없이 잎을 떨구듯 묵은 걱정을 내려놓는 갈무리의 때입니다. 떠나보낼 것을 떠나보내야 새봄이 옵니다.

고개를 돌린 사슴

열끗의 사슴을 보십시오. 화면 앞을 보고 선 것이 아니라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습니다. 뿔은 섰는데 눈은 딴 데를 봅니다. 그리고 이 사슴은 혼자입니다.

사슴은 본래 무리 짐승입니다. 『시경』 소아에 「녹명(鹿鳴)」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첫 구가 "유유히 사슴이 울며 들의 쑥을 뜯는다"입니다. 사슴이 좋은 먹이를 찾으면 혼자 먹지 않고 울어서 무리를 부른다는 데서 나온 노래로, 임금이 손님을 맞아 잔치를 여는 자리에서 불렀습니다. 사슴 울음은 곧 부르는 소리였습니다.

그런데 열째 달의 사슴은 울지 않습니다. 부르지 않고, 고개를 돌리고, 혼자 서 있습니다.

이 패가 이별과 정리의 패로 읽히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부르던 짐승이 돌아섰다는 것은 자리를 뜬다는 뜻입니다. 다만 이 그림에서 사슴은 도망치고 있지 않습니다. 서서 돌아볼 뿐입니다. 열째 달이 말하는 헤어짐은 등을 떠밀리는 헤어짐이 아니라, 돌아볼 것은 돌아보고 가는 헤어짐입니다.

푸른 띠 석 장이 여기서 마칩니다

열째 달의 띠는 푸른 띠입니다. 여섯째 달 모란, 아홉째 달 국화, 그리고 이 열째 달 단풍. 청단 석 장이 이로써 다 모입니다.

앞서 셋째 달 벚꽃에서 붉은 띠 석 장, 곧 홍단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열두 달을 한 바퀴 도는 동안 띠는 두 번 매듭지어지는 셈입니다. 앞쪽 석 달이 붉게 열리고, 뒤쪽 석 달이 푸르게 닫힙니다.

붉은 띠가 잔치와 약속의 빛이라면 푸른 띠는 서늘한 빛입니다. 열째 달에서 청단이 완성되는 것은 우연이지만, 마지막 한 장이 하필 단풍인 것은 그럴듯합니다. 매듭짓는 색으로 매듭짓는 달을 닫는 셈이기 때문입니다.

넉 장이 이렇게 짜입니다

열째 달은 열끗 한 장, 띠 한 장, 홑껍데기 두 장입니다. 광은 없습니다.

열끗 — 단풍과 사슴

붉고 노란 단풍 사이에 사슴이 섰습니다. 광이 없는 달이라 이 한 장이 열째 달의 으뜸 패입니다. 결단과 새 출발의 기운입니다.

띠 — 푸른 띠

청단 석 장의 마지막입니다. 매듭짓고 정리하는 일이 길한 자리로 읽습니다.

홑껍데기 — 단풍 두 장

붉고 검은 단풍잎이 흩어진 두 장입니다. 묵은 것을 떨구고 가벼워지는 날들입니다.

분야별 풀이

재수떼기에서 단풍을 만나면

재수떼기는 손패를 한 장씩 깔아 같은 달 넉 장이 모이는지를 보는 점입니다. 단풍이 넉 장을 채우면 그날은 정리하는 쪽으로 기운이 몰립니다.

단풍잎은 갈라진 모양이 뚜렷해 판에서 잘못 볼 일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잎만 그려진 홑껍데기 두 장은 넷째 달·일곱째 달의 잎 패와 함께 깔리면 잠깐 눈이 헷갈립니다. 잎끝이 별처럼 다섯 갈래로 갈라졌으면 단풍입니다.

이 패가 나왔다면

하나를 놓는 날입니다. 오래 붙들고 있었으나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오늘 놓으라는 뜻입니다.

다만 놓는 것과 내치는 것은 다릅니다. 사슴은 돌아보고 있었습니다. 정리할 것은 정리하되 인사는 하고 가십시오. 그래야 다음에 다시 만나도 서로 편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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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을거리

홍단·청단·초단 뜻화투 운세패 뜻 12달 총정리화투의 유래화투점 보는 법광·열끗·띠·홑껍데기 뜻

다른 달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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