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투에서 띠는 패를 비스듬히 가로지르는 좁고 긴 종이입니다. 모두 아홉 장이고, 석 장씩 세 짝으로 묶입니다. 같은 붉은 띠처럼 보여도 값이 다른 것들이 있어서, 이 셋만 갈라 볼 줄 알면 판을 읽는 눈이 한 단계 올라갑니다.
| 이름 | 색 | 글씨 | 해당 달 |
|---|---|---|---|
| 홍단(紅短) | 붉은 띠 | 있음 | 1월 송학 · 2월 매조 · 3월 벚꽃 |
| 초단(草短) | 붉은 띠 | 없음 | 4월 흑싸리 · 5월 난초 · 7월 홍싸리 |
| 청단(靑短) | 푸른 띠 | 있음 | 6월 모란 · 9월 국화 · 10월 단풍 |
여기에 열두째 달 비의 띠가 한 장 더 있습니다. 붉은 민무늬라 초단처럼 보이지만 초단에 들지 않습니다. 비 패는 예부터 따로 셉니다.
띠가 아예 없는 달은 여덟째 달 공산과 열한째 달 오동, 둘입니다.
첫째 달 소나무, 둘째 달 매화, 셋째 달 벚꽃. 한 해가 열리는 석 달에 붉은 띠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띠 위에는 흘림 글씨가 적혀 있는데, 본래는 좋은 뜻의 글귀를 적던 자리입니다.
붉은 띠에 글씨가 있으면 홍단이라고 외워 두면 틀리지 않습니다.
넷째 달 흑싸리, 다섯째 달 난초, 일곱째 달 홍싸리. 색은 홍단과 똑같이 붉지만 민무늬입니다.
초보자가 가장 자주 헷갈리는 자리가 여기입니다. 붉기만 하면 홍단으로 세어 버리기 쉬운데, 글씨가 없으면 초단입니다. 겉이 같다고 속까지 같지는 않다는 말을 이 아홉 장이 그대로 보여 줍니다.
여섯째 달 모란, 아홉째 달 국화, 열째 달 단풍. 푸른 띠에 글씨가 적혀 있습니다.
앞쪽 석 달이 붉게 열리고 뒤쪽 석 달이 푸르게 닫히는 셈입니다. 홍단은 셋째 달에서 마무리되고 청단은 열째 달에서 마무리됩니다. 잔치와 시작의 빛이 앞에 있고, 매듭짓고 갈무리하는 빛이 뒤에 있습니다.
고스톱에서는 홍단·청단·초단을 각각 석 장 모으면 점수가 됩니다. 재수떼기는 점수를 세는 놀이가 아니므로 이 셋을 따로 계산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알아 두면 쓸모가 있습니다. 재수떼기는 같은 달 넉 장을 모으는 점이라 패를 달별로 빨리 갈라 보는 것이 전부인데, 띠는 눈에 잘 띄는 표식이기 때문입니다. 붉은 띠에 글씨가 보이면 앞쪽 석 달 가운데 하나, 푸른 띠가 보이면 뒤쪽 석 달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짚어야 할 범위가 넷으로 줄어듭니다.